성호철관이 작년 11월 종합배수관인 3층피복 수지파형강관(3LC) 기술을 인정받아 세계최초로 미국 ASTM(미국재료시험협회) 표준 규격을 공인 받았다.
하수관 파이프 생산 전문업체인 성호철관의 수지파형강관은 재하응력이 다른 강성관보다 월등히 높아 강도가 강하다.
특히 이 제품은 중량이 가볍고 본당길이가 길며 관의 연결 시공방법이 간단해 시공이 편리하며 부속관의 공급으로 현장 시공이 원활해 수밀성이 보장된다. 부속관이 없을 때는 간단한 공구를 사용하여 연결 작업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고 정밀성이 보장되는 등의 탁월한 기능이 있다.
그러나 3층피복 수지파형강관 제품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품질보다 원가가 저렴한 것을 선호해 성호철관의 매출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따라서 국내의 배수관에 관한 법규제가 강화된다면 오히려 3층피복 수지파형강관은 더 널리 사용될 것으로 보여 성호철관의 매출 확대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세계 무대를 향해 전진하는 성호철관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성호철관은 1만3000여 평의 부지에 약 70여명의 직원들이 세계 수출을 위해 수지파형강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직원들은 하수관의 필요조건을 100% 만족시킬 수 있도록 밤낮 없이 연구한다.
건설교통부로부터도 신기술 지정을 받은 성호철관은 ASTM 표준 규격을 인정받아 세계수출 시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성호철관 송재관 대표는 "작년 한해 매출이 120억이었는데 ASTM 표준 규격을 인정받아 세계시장 진출이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예상돼 국내시장과 더불어 해외시장을 목표로 올해는 3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직자에서 사업가로 성공적 변신한 송재성 회장
송재성 성호그룹 회장은 일흔살이 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감과 도전심으로 가득 차 있다.
송 회장은 늦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한 인물이다. 잘 나가는 감사원이었던 그는 공직자를 그만두고 43살에 사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송 회장은 '꿈에 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이가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공직을 떠났다.
그 후 송 회장은 잠시라도 방심하거나 사업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지금까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27년 동안 8개 계열사, 총자산 5000억원 대의 성호그룹을 일궜다.
2004년 미국 ASTM 표준규격을 공인받아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층피복 수지파형강관 기술은 세계적 수준임을 인정받은 것이기에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을 목표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그는 지금껏 해왔던 건설사, 제조업체, 부동산 투자회사와 더불어 최첨단 IT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송 회장은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사업을 하기에 나이가 많고 적음은 핑계일 뿐이다"라며 "겸손한 마음으로 목표를 세우고 전진하는 삶이라면 곧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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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kn.co.kr 
